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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카트, 골프장 안전사고 손해배상 및 법적 자문, 컨설팅
김희성 변호사
조회수 : 237   |   2022-07-28

골프장에서 안전사고가 가끔 발생합니다.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가끔 아찔한 경험을 하신 경우가 있는 분들이 상당히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골프 카트에서 떨어져서 심각한 부상이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현장 조사를 다녀왔습니다.

 

종전의 다른 유사 사건의 기록도 다시 살펴보고 현장 조사를 준비하였는데, 다시금 현장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예전에 산양삼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하면서 산속에 있는 산양삼 밭 일대를 두 번이나 찾아가 한 여름에 등산을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전에 항공 사진을 참고하면서 의뢰인에게 수차례 설명을 들으면서 기록을 검토하였지만 역시 현장에 나가보니 직접 눈으로 현장을 보는 것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소송은 통상 서면이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실무에서는 서증이 대부분 최고의 증거가치를 가지는 것처럼 서면 위주의 소송 진행에 익숙해지다 보면 현장을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사실 현장을 나가려면 반나절 또는 하루를 잡아야 하므로 변호사의 입장에서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현장조사와 관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조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골프 코스가 경사도가 심한 경우거나 카트 도로가 굽이가 심한 경우에는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았다거나 안정적으로 착석하지 않아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골프 카트 도로는 도로법상의 도로는 아닙니다. 그런데 골프 카트는 자동차 관리법상 소형 승용 자동차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골프 카트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2종 보통 운전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다만 골프장 내에서 운행을 하는 경우에는 자기인증, 자동차 등록의 예외가 인정됩니다.

골프 카트로 인해 승객이 부상하는 경우에는 캐디는 형사적으로는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죄가 문제 됩니다.

민사적으로는 캐디의 경우 민법상 불법행위 책임, 골프장 운영자의 경우 사용자 책임. 자동차 손해배상법이 문제 됩니다.

핵심적으로 다투어지는 부분은 업무상과실이 있는지, 과실이 존재하더라도 사고와 인과관계의 존부입니다.

자배법의 경우에는 면책 조항이 있지만 고의, 자살행위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에 적용되는 점, 증명책임이 전환되는 점 등에 비추어 운행자가 책임질 여지가 많습니다.

심지어 골퍼가 바닥에 떨어진 공을 줍기 위해서 뛰어내리다가 카트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골프운영자의 책임이 면책되지 않은 판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면책의 가능성은 적지만, 과실 상계는 가능하므로 골프장 운영자의 경우에는 골퍼의 과실 부분을 주장 증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전 골프장 카트 사고의 경우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시뮬레이션 등 감정을 하기도 하였고,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하여 사고 분석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 현장조사를 하면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여 탑승을 해보고 카트 도로의 경사율, 반경, 구배, 안전장치, 도로의 상황 등 판결시 고려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한 기초 사실을 확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확정하지 못하면 경우의 수를 상정하여 시뮬레이션을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피해자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소송 외에서 관련자의 진술은 법정 외 진술이므로 녹취록을 만드는 등 증거로 제출하지 않는 한 소송에 유의미한 진술은 아닙니다.

그러나 향후 소송으로 문제를 해결할지 소송에 이르지 않고 원만하게 합의를 할지 판단하는 등 소송 외적으로 유의미합니다.

사실 소송은 냉정하고 객관적인 이성이 작용할 것 같지만, 의외로 감정이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람이 다친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소송에서 불리할까봐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은 오히려 소송까지 가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할 일을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골프카트는 손잡이는 있지만 출입문이 없고 팔걸이도 낮아 시속 20km/h 내외의 속력으로 경사구간을 움직이고 차체의 높이가 있기 때문에 낙차하면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증거를 수집하고 형사와 민사적 구제수단 중에는 무엇을 선택할지, 어떠한 순서로 진행을 할지, 소송의 상대방은 누구로 잡을 지 등은 법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건 처리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입니다.

골프장 카트 사고 뿐만 아니라 공에 맞거나, 공을 찾다가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꽤 발생하는데, 초기부터 법률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프장 이용자, 운영자 모두

법적 자문이 필요합니다

골프장 운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현장을 살펴보니 골프장 운영이 허술한 점이 꽤 보였습니다. 안전교육을 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카트 도로는 도로법상 도로가 아니므로 도로 설계와 운영에 명확한 법령의 규제는 없습니다. 다만 도로의 설계 결함이나 운영상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 관리자로서 책임을 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법령의 규제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도로의 구조 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골프카트 관련 국가표준(미국국가표준협회)을 참고하는 등 법적인 자문을 통해서 설계 관리한다면 면책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안전관리, 안전시설, 관리 감독 등 골프장 운영자가 책임을 면하거나 경감할 수 있는 사전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골프장 관련 안전사고로 안타깝게 피해를 입으신 분이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법적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을 구하시는 골프장 관계자분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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